스웨덴 기업 헥사곤, 피지컬 AI의 진화 -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이온' 출시
스웨덴의 헥사곤(Hexagon)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시회 CES 2026에서 새로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이온(AEON)'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헥사곤은 50년의 전통을 가진 정밀 측정 전문기업으로, 이온은 스스로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며 24시간 연속작업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온의 스마트한 기술은 다양한 센서와 정교한 손동작을 통해 공구 및 부품을 효율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헥사곤은 전자기업이 아닌 정밀 측정 및 센서 분야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Manufacturing Intelligence)와 3D 스캐닝, 매핑 기술을 제공하는 지오시스템즈(Geosystems)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설계와 시뮬레이션, 정밀 측정 기술을 아우르며, 자율주행차를 위한 무인 자동화 기술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헥사곤은 이온 개발을 위해 지난해 전담 로보틱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이 분야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신의 정밀 측정 기술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산업 현장의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자 했다. 헥사곤의 디지털 트윈 기술은 이온이 공간을 인식하고 추론하는 데 기여하며, 이를 통해 산업 현장과 가상 공간의 실시간 연결이 가능해졌다.
헥사곤 로보틱스 사업부의 아르노 로베르 사장은 이온을 통해 피지컬 AI를 실제 산업 문제 해결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미 자동차, 항공우주, 물류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도화된 기술을 통해 이온을 상용화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온의 생산 환경에서의 배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생산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헥사곤은 독일의 셰플러(Schaeffler)와 스위스의 필라투스(Pilatus)와 협력하여 더욱 정밀한 로봇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맥슨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피지컬 AI의 확장성과 실증 적용을 촉진하고 있다. 이온의 유연한 움직임을 위해 맥슨은 최첨단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많은 산업 현장이 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현재 약 1000만대 이하인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장이 2050년에는 6억4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헥사곤은 기술 경쟁력 유지를 위해 23년 동안 30여 개 기업을 인수하고, 매출의 15~20%를 R&D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50개국에 2만48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고객으로는 테슬라, 현대차, 도요타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