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면도 의무 규정 강화…종교적 이유 제외 모든 병사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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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면도 의무 규정 강화…종교적 이유 제외 모든 병사에 적용

코인개미 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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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이 새롭게 발표한 면도 의무 규정 강화에 따라 모든 병사는 종교적 이유를 제외하고 면도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이로 인해 면도 면제를 받고 있던 병사들 중 상당수가 퇴출될 가능성이 커지며, 이에 따른 종교 및 인종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크교협회를 포함한 여러 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군 복무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수염을 기르는 군인들에게 큰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크교협회는 성명을 통해 "수염을 기르더라도 군 복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며, 병사들은 종교적 면제를 위한 '면제 승인서'를 지니고 다녀야 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 협회는 2001년에 설립되어 미국 내 인도 시크교도들이 겪는 종교적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미 육군의 새로운 조치는 '규율이 곧 준비 태세'라는 원칙 아래 시행되고 있으며, 이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면도 의무 규정이 강화된 주요 이유는 작전 중 방독면 착용 시 수염이 밀착성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방독면은 독성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 얼굴과 완벽하게 밀착되어야 하며, 긴 수염은 이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닷컴에 따르면, 군이 사용하는 방독면 마스크의 보호 기능은 수염이 자라는 경우 지속 저하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흑인 병사들 사이에서는 이 규정 때문에 퇴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약 45%의 흑인 장병이 가성모낭염(PFB)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는 면도 시 피부와 턱수염이 염증을 일으켜 수염을 기를 수 없게 만드는 원인이다. 메릴랜드주의 피부과 의사는 이 질환이 주로 곱슬머리 소유자에게 나타나며, 이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을 경우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군 내부에서도 이번 면도 의무 규정 강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기와 연결되어 있다고 분석하게 됐다. 또, 유럽 각국은 군인의 수염 기르기를 허용하는 추세이다. 영국 육군은 지난해 면도 금지 규정을 폐지하는 등 군인들의 다양한 종교적,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미 육군의 면도 의무 규정 강화는 병사들 사이에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이나 관련된 법적,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질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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