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열풍, Z세대의 통제 불능 심리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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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부' 열풍, Z세대의 통제 불능 심리 드러내다

코인개미 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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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사이에서 중국 완구 브랜드 팝마트의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이 현상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홍콩 출신의 아트 토이 작가 룽카싱이 디자인한 라부부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중동 등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열풍은 심각한 사회적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와 리사가 소셜 미디어에 라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함에 따라, 이 인형의 인기는 더욱 절정에 달했다. 과거 한 국제 경매에서는 희귀한 라부부 인형이 약 15만 달러에 낙찰되기도 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라부부를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임상 심리학자인 트레이시 킹은 이 현상을 '번아웃 증상과 단절에 대한 반응'으로 분석하며, Z세대가 경제적 불안정과 예측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자신들의 통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집품을 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 세대가 필요에 의해 저축을 했다면, Z세대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심리학자인 다니엘 글레이저 박사 역시, Z세대가 팬데믹과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작은 소비를 통해 즉각적인 행복감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경향은 현재 시대의 특수성으로 이해되며, Z세대의 심리적 반응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나 실험 심리학자인 에마 팔머 쿠퍼 박사는 이러한 수집 행위가 강박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그는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고 물건을 수집하는 행동이 감정적 문제를 회피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해롭다고 강조했다.

라부부 그 자체는 그림책 '몬스터'에서 영감을 받은 요정 캐릭터로, 뾰족한 이빨과 복슬복슬한 털이 특징이다. 이 인형은 내부의 종류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 박스' 형태로 판매되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형성된 서로 교환하는 문화는 라부부를 단순한 수집품이 아닌 놀이와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게 하고 있다.

이처럼 Z세대의 라부부 열풍은 단순한 소비 패턴을 넘어서, 그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불안, 팬데믹, 그리고 기후 위기 등의 사회적 문맥 속에서의 심리적 반응으로 분석된다. 향후 Z세대가 이와 같은 수집 문화를 어떻게 이어가고 발전시킬지에 대한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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