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법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전자발찌 부착 명령…가택연금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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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법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전자발찌 부착 명령…가택연금 조치

코인개미 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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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법당국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전자 위치추적 장치인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야간 외출을 제한하는 가택연금 조치를 명령했다. 이 조치는 국가 주권 훼손과 재판 방해 등의 혐의로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이 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경찰과 검찰의 신청을 심리한 뒤 임시 조치를 결정하며, 보우소나루가 평일은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전일 가택연금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국 대사 및 외교 관계자와의 접촉이 금지되며, 대사관 출입도 불가능하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법원 명령을 집행하였다. 보우소나루와 그의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은 외국 정부와의 부당한 접촉을 시도하며 연방대법원의 권한을 훼손하려고 하는 적대적 행위를 했다고 법원은 설명하였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이러한 행위를 "쿠데타를 모의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하며, 외국 정부를 유인해 브라질 사법부를 미국에 종속시키려는 시도로 간주하였다.

이번 사법 조치는 미국과 브라질 간의 무역 갈등과도 연결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히며 그 배경 중 하나로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을 언급했다. 그는 보우소나루의 처우를 "국제적 불명예이자 마녀사냥"으로 비판하며, 브라질 정부와 사법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전자발찌는 굴욕적인 처사"라며, "외국 대사관으로 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한 그는 "브라질은 미국의 모범이 아니며, 중남미 내 중국의 영향력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브라질이 러시아와 석유 거래를 계속한다면 미국의 관세는 100%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보우소나루는 이후 쿠데타 모의 및 선거불복 폭동 선동 혐의로 기소되었고, 반복된 선거 조작 주장으로 인해 2030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내년 룰라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나"라며 여전히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룰라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닌 자들이 나라를 망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며, 건강 상태가 허락한다면 내년 대선에 재출마하겠다고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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