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상호관세 도입, 내부 갈등과 비서실장 발언으로 논란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백악관 내부에서 심각한 이견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많은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관세 정책의 충분한 검토 없이 대통령의 개인적인 의지에 따라 신속히 추진되었다는 우려를 나타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로 선언하며, 모든 국가에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정을 발표했다. 더불어 한국과 같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도 예고하며 60여 개국을 '최악의 침해국'으로 지정했다. 이러한 발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큰 변동성을 초래했고, 불과 13시간 후에 관세 시행을 90일간 유예하는 혼란을 낳았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내부 회의에서 당시 관세의 유효성에 대한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을 회고하며, 관세가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는 시각과 경제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뉘었다고 말했다. 그는 팀 내부에서 의견 일치를 이루기 전까지는 관세에 대한 논의를 자제하자는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예상보다 더 어려웠음을 밝혔다.
또한, 와일스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을 "알코올 중독자의 성격"으로 묘사했으며, 이는 그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사고방식을 가지며 행동하는 경향을 지적한 것이다. 이 발언은 논란을 일으켰고, 몇 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주 이력이 없음을 강조하며 와일스 비서실장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소유욕이 강하고 중독적인 성격"이라고 스스로를 묘사하며, 이러한 성향이 본인에게 있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와일스 비서실장의 발언이 사실관계에서 벗어나 있다고 지적하며, 해당 인터뷰 내용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서실장은 자신의 발언을 반박하며 인터뷰가 부정직하게 편집되었다고 주장, 논란은 추가로 증폭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결정 과정에서 내부 의견 조율의 복잡성을 드러내며, 앞으로 관세 정책이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