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빅테크 투자 집중… MS 26조원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착수
인도가 '인공지능(AI) 우선' 전략을 내세우며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MS는 아시아 지역 내 최대 규모인 26조원을 투자해 앞으로 4년간 인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도를 방문 중인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9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회동 후에 향후 4년간 총 175억달러(약 25조7000억원)를 인도의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발표는 연초에 계획된 3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포함한 것으로, 인도 내에서 AI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MS는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푸네 등 주요 도시에 데이터센터를 설계하여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약 2만2000명의 직원도 고용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MS는 인도 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가장 큰 입지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MS의 친인도적인 행보는 인도 노동부 시스템에 AI 기능을 통합하여 구인·구직 및 복지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주권 클라우드'를 출시하여 인도 내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인도는 최근 미국을 제외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인도는 약 10억명에 달하는 인터넷 사용자 없이도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풍부한 이공계 기술 인재도 큰 매력 포인트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콜리어스에 따르면, 인도의 주요 도시 내 총 데이터센터 용량은 현재 1.3GW에 달하며, 2030년 경에는 4.5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CBRE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약 1000억달러(약 14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최근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5년간 15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하며, 아마존 및 오픈AI와 같은 다른 주요 빅테크들도 인도를 데이터센터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모디 총리는 자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인텔 CEO와의 회동을 통해 반도체 정책을 논의하는 등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결국 MS의 대규모 투자와 인도의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은 인도 경제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변화는 또한 인도와 관련된 다양한 산업 분야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