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경계감 속 혼조세 마감…다우지수 0.38% 하락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03포인트(0.38%) 하락한 47,560.29로 장을 마감한 반면, S&P500지수는 6포인트(0.09%) 하락한 6,840.51에, 나스닥지수는 30.582포인트(0.13%) 상승한 23,576.486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날부터 이틀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현재 연 3.75~4.0%인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3연속 기준금리 인하(0.25%포인트)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87.4%로, 동결 가능성은 12.6%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여부보다 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메시지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고용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Fed의 목표치인 2%를 초과하며, 그 결과로 FOMC 내부에서도 추가 금리 인하와 동결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상황이다. 금리 인하가 단행되더라도 FOMC 위원들 간의 의견 일치 여부, 내년도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의 매파적 강도 등이 주요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도 시장의 큰 관심사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Fed의 경제 전망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 증시와 가상자산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위험 선호 투자자들은 Fed가 연말 랠리를 위해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Fed가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인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중단한다는 신호를 보낼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도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9월 구인건수는 765만8000건, 10월에는 767만건으로 집계되어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해고율도 증가하며 노동시장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월가에서는 FOMC 결과가 주식과 국채 시장에 큰 변동성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NG의 빈센트 주빈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 Fed 회의는 현재 채권 시장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 국채 금리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8%로 소폭 하락한 반면,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6%로 상승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