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한국의 화재 예방 대책은 여전히 불완전해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고층 아파트 화재 사건은 다수의 인명 피해를 초래하며, 이 사태를 통해 한국의 화재 예방 대책의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내 화재 예방 역량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노후 건축물의 보강 작업과 사전 점검의 실효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여러 화재 사건으로 인해 화재 안전 규정이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소규모 화재가 가져오는 인명 피해에 대한 걱정이 남아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화재 안전 성능 보강 사업은 내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많은 노후된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점검과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건물은 여전히 화재 안전 관리자에게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제안하고 있다.
2일 업계 보고에 따르면, 홍콩에서 일어난 화재의 주된 원인은 외벽에 사용된 가연성 소재와 화재 경보와 스프링클러의 부재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외벽 보수 공사 중 임시 방재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것도 피해를 확대시키는 요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의 건축법 및 소방시설법은 화재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엄격한 규정을 갖추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도 이들 규정을 토대로 더욱 강화된 기준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예를 들어 대우건설은 아파트 내 필로티, 경비실, 노인정 등 3층 이하 건물에도 준불연 PF 보드를 적용해 화재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스프링클러와 같은 자동화재 탐지 설비는 가구 및 노유자 부대 시설에 맞춰 유기적으로 설치되고 있으며, 비상 조명 및 유도등으로 피난 구조를 위한 설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소화활동을 돕는 대피 공간과 방화문, 비상 전원 설비 등도 반드시 갖추어져야 한다.
정승수 국토교통부 건축안전과장은 "한국의 30층 이상의 건축물 2400여 동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건축물은 법정 기준에 맞게 강화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라며 "엄격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지어진 건축물 중 내연 성능이 불충분한 경우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기존 건축물의 화재 안전 성능을 보강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대상을 3층 이상의 의료기관, 노인 및 청소년 수련원 등 가연성 외장재를 가진 1978개동으로 설정하여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기준으로 1683개동의 보강이 완료되었으며, 191개동은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그러나 104개동은 아직도 신청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와 관련하여 김흥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 연구본부 선임위원은 "정부가 보강 비용을 지원하지만 건물주가 주저하거나 복잡한 소유 구조로 인해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지적하며 보완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방 점검 역시 건물의 규모나 용도에 따라 소방 설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내연 자재 적용 여부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오르고 있다. 외벽 리모델링 시 비계와 망에 대한 난연성 척도가 부족한 경우와 외부 화염이 실내로 재진입할 가능성 등도 개선이 시급한 부분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 과장은 "화재 예방 관리체계를 면밀히 점검함과 동시에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대국민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