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 중국 브랜드로 변화할 가능성… 매각 소식에 주가 급등
독일의 스포츠 브랜드 푸마가 중국 기업들에 의해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안타스포츠와 스포츠 브랜드 리닝이 푸마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푸마의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18.9% 급증하며, 이는 프랑스 피노 가문이 푸마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아르테미스를 통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안타스포츠는 자문사와 협력하여 푸마 인수를 위한 입찰 가능성을 평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인수가 진행된다면, 사모펀드와의 협력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피노 가문은 푸마 매각과 관련하여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며, 이 과정에서 일본의 아식스 브랜드 등이 푸마에 대한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소식이다.
푸마는 1948년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가진 스포츠 브랜드로, 현재까지도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스포츠 브랜드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각종 실적 부진을 겪어왔고, 특히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62%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 푸마의 시가총액은 약 25억 유로(약 4조20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런 위기 국면 속에서 푸마는 최근 경영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브랜드 재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9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며 러닝, 축구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집중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푸마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덴마크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등과 스폰서십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안타스포츠는 이미 휠라와 잭울프스킨과 같은 여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10%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약 310억 달러(약 45조5855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번 푸마 매각설은 자본 시장 및 스포츠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