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회장, 탈세 혐의로 2800억 원 지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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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회장, 탈세 혐의로 2800억 원 지불 합의

코인개미 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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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엘칸 스텔란티스·페라리 회장이 탈세 혐의와 관련하여 이탈리아 국세청에 1억7500만 유로, 즉 약 2828억원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15일 엘칸 가족 대변인이 이탈리아 통신사 ANSA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밝혀졌다. 대변인은 이번 합의가 개인적 및 가족적 측면에서의 "고통스러운 문제를 신속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제기된 주장의 유효성을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하였다.

존 엘칸은 아녤리 가문의 일원으로, 이 가문은 1899년 피아트그룹을 창립한 역사적인 명문가로 알려져 있다. 스텔란티스와 페라리, 프로축구팀 유벤투스 등을 소유하며 글로벌 재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엘칸은 고(故) 잔니 아녤리의 외손자로서 스텔란티스 회장과 유벤투스를 소유한 지주회사 엑소르의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탈세 혐의는 엘칸의 외할머니 마렐라 아녤리가 집의 세금 문제로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검찰은 마렐라가 이탈리아에 거주하면서 서류상으로 스위스에 거주한다고 허위신고함에 따라, 엘칸이 상속세 부담 없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이탈리아 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미납된 세금과 과태료 등을 포함해 총 1억7500만 유로를 추징했다.

이번 검찰 수사는 엘칸의 어머니 마르게리타 아녤리가 자녀들인 존, 라포, 지네브라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녀는 엘칸이 자신의 형제에게만 핵심 기업 주식을 나누어주고 배다른 형제들을 소외시켰다고 생각하여 고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엘칸 회장은 남동생과 여동생과 함께 국세청이 청구한 세금을 전액 지불하기로 합의하였다.

비록 세금 문제는 합의로 끝났지만, 토리노 검찰의 형사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엘칸 회장의 탈세 및 국가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일파토쿼티디아노에 따르면, 엘칸 회장은 이탈리아 법률의 '메사 알라 프로바'(Messa alla Prova) 제도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제도는 특정 범죄에 대해 피고인이 재판을 받지 않고 사회 봉사 활동 등 법원이 정한 조건을 이행하면 법적 절차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엘칸 회장은 이를 통해 유죄 판결을 피하고 경영권을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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