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의장 비난하며 금리 0%대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금리를 0%대로 낮출 것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연설에서 "우리는 정말로 나쁜 Fed 의장을 두고 있다"고 언급하며 파월 의장을 '얼간이(knucklehead)'라고 조롱했다. 그는 "$1포인트 금리가 3600억 달러의 국채 이자 비용을 발생시킨다"며 현재 연 4.25~4.5%인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이상 인하하라는 주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없고 주식시장이 고점을 찍었다고 주장하며, 금리가 1%는 되어야 하며 그보다 훨씬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월이 금리를 낮춰주기만 하면 좋겠다. 친절하게 대해보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고 덧붙이며, 그에게 "얼간이 같다"는 공격을 통해 패링된 심정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Fed가 수행 중인 통화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올해 1월 취임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결정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Fed는 물가 상승 우려와 같은 경제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적으로 Fed의 본부 건물 리모델링 비용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파월 의장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러한 트럼프의 압박이 Fed의 통화정책 독립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공개 비판이 미 달러화와 국채 시장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요구는 미국 경제의 재정적 압박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압박이 오히려 금융 시스템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과 압박이 Fed의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유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