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3분기 로봇 생산량, 지난해 수준 초과…산업 및 서비스 로봇 모두 증가
중국의 2023년 1~3분기 동안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동안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대비 29.8% 증가한 59만 5천 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생산량보다 높은 수치로, 중국의 산업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전자제품, 신에너지 등 다양한 주요 산업에서 자동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산업용 로봇의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수출 또한 급증하여, 올해 1~9월 동안의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로봇 산업의 수출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더불어 개인의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서비스 로봇의 생산량도 크게 증가했다. 올 1~9월 동안 서비스 로봇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3% 상승하며, 특히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돌봄 로봇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의 천루핑은 인터뷰에서, "향후 3∼5년 동안 노인 돌봄용 로봇의 기본 모델이 더 저렴해지고 실용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2030년까지는 평균적인 가정에서의 사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로봇 생산국이며, 산업 및 서비스 로봇 모두에서 강력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3조원을 투자한 사실이 국정 감사에서도 언급되었으며, 베경훈 부총리는 이에 대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개발은 실제 현장에 투입되고 있으며, 이는 큰 전략적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재련 미디어는 물류 분야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업화의 폭발을 앞두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3∼5년 이내에 이들 로봇이 더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국 복합 로봇 시장의 판매량은 1500대를 넘어서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거의 도달한 상황이다. 판매액 또한 10억 위안(약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체화 지능 복합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0억 위안(약 4000억원)에 이르며, 오는 2030년에는 공업, 창고 및 물류 부문에서 시장이 1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로봇에 접목되어 학습 및 상호작용 능력이 향상될 것을 의미한다.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박람회(WAIC)에서는 15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로봇 산업의 성장은 중국의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노동력 부족 문제와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중국의 로봇 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기업 및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