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 납북자 가족과의 면담에서 해결 의지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에서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도쿄의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이루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짧은 시간을 할애해 피해자 가족들과 소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해 "항상 마음속에 있다"며,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사를 확고히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의 사진을 든 가족들에게 "아름다운 얼굴을 모두 기억한다"며 미국은 이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원인 요코타 메구미의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를 포함한 가족들이 함께 자리한 이날의 면담은 납북자 문제 해소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집권 1기에서도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일본을 방문해 납북자 가족들과 면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방일에선 일본 측의 요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로 인해 그는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동시에 전략적인 외교 고려도 필요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납북문제는 일본 내부에서도 민감한 사안으로,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면담을 통해 일본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다시금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납북자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는 모습으로 정부에 지지를 보내는 한편, 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