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무원 시험, 가파른 경쟁률로 청년들의 '철밥통' 선호 반영"

홈 > 투자정보 > 해외뉴스
해외뉴스

"중국 공무원 시험, 가파른 경쟁률로 청년들의 '철밥통' 선호 반영"

코인개미 0 7
13da94e7d7acb325289d936dda349a37_1751507099_0446.png


중국의 공무원 시험이 사상 최대 규모로 응시자를 모집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6년도 국가직 공무원 채용 시험에 무려 371만8000명이 지원하여 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경기침체와 청년 실업이 장기화되면서 공무원 직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채용 인원은 3만9700명으로, 수도 베이징에서의 경쟁률은 165대 1에 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윈난성 루이리시의 특정 기관에서는 단 1명을 채용하기 위해 7591명이 지원한 것처럼, 이러한 공무원 시험은 이전보다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 사이에서 '철밥통'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의 공무원 시험에 대한 열기는 지난 4년 동안 계속해서 증가해왔고, 2022년 260만명, 2023년 341만명이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채용 인원은 소폭 확대된 3만7000명에서 3만9000명 수준에 머물러 수요와 공급 간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구조적이며 경기침체 속에서 민간 고용이 줄어들면서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응시자 수의 급증에는 연령 제한 완화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부터는 응시 가능한 연령이 기존 35세에서 38세로 상향 조정되었고, 석사 및 박사 과정 졸업 예정자는 43세까지 응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제도 변화는 청년 실업 문제를 완화하고 정년 연장 정책과 함께 맞물려 이루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17.7%로, 지난달 18.9%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체감 고용 불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매년 증가하는 대학 졸업자 수는 공무원 시험을 '고용 절벽' 회피를 위한 사회적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고 있다. 민간 고용이 증가하지 않는 반면, 공공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일자리 수요는 '철밥통' 선호 현상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공무원 시험 응시는 단순히 직업 선택을 넘어, 청년들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현상은 향후에도 계속해서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청년들이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공무원 직종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전망이다.

media&token=5baaac21-924f-4e81-9cd5-b5c12c622e77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