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염 지속, 전력 수요 최고치 경신…정전 우려

중국 전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당국은 전력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7월 7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중국 중앙기상대는 고온 황색 경보를 연장하며, 동부, 남부, 북서부 지역의 낮 기온이 37도에서 39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분지와 산둥성의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40도 이상 오르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전력 소비 또한 급증하고 있다. 중국중앙TV(CCTV)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전국의 전력 부하가 14억6500만 킬로와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6월 말보다 2억 킬로와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억5000만 킬로와트가 늘어났다. 인구 밀집 지역인 동부 지역의 전력 부하는 4억2200만 킬로와트로 집계되었으며,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전력 수요가 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폭염의 영향으로 장쑤성, 산둥성, 허난성, 안후이성 및 중부 후베이성은 여름 동안 아홉 차례나 전력 부하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특히, 신화통신에 따르면, 산둥성의 전력 부하가 지난 3일 1억1483만 킬로와트에 달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적인 전력 공급은 현재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당국은 밝히고 있지만, 오는 10일까지 계속될 고온 현상으로 인해 동부와 중부 지역에서의 전력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에너지국은 4일 SNS를 통해 "최대 발전 용량과 지역 간 협력을 통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며 전력 공급 확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중국의 폭염과 전력 수요 증가는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및 전력 관리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 활동 및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더욱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한 정책 방향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