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 공장 단속에 반발하는 민주당과 지지하는 공화당…정치적 갈등 심화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당국이 한국인 근로자 약 300명을 체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정치권 내에서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단속을 정치적 공격으로 간주하고 우려를 표명한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이를 정당한 법 집행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미국의 아시아계 의원들로 구성된 의회 아시아 태평양계 코커스(CAPAC) 소속의 민주당 의원 20명은 4일 실시된 대규모 이민 단속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한국계 근로자와 그 가족이 구금된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은 체포된 근로자들 중 미국 시민과 합법적 영주권자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언급하며, 이 같은 단속이 ‘무분별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폭력적 범죄자를 겨냥하기보다 대규모 추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색인종 커뮤니티에서 이민자들을 쫓고 있다”고 직격하며, 이로 인해 경제적 피해와 가족의 분리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행정부가 피해 근로자들에게 법적 절차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조지아주 민주당 하원의원 샘 파크는 이번 단속을 “정치적 동기가 있는 공격”으로 묘사하며, 청정 에너지를 위해 노력하는 근로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는 “조지아의 발전은 노동자를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보호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 내에서는 이민 단속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지역구의 공화당 의원인 버디 카터는 트위터를 통해, 이민 단속이 미국 근로자를 우선시하며 지역 사회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인에게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불법 이민자에게 일어나는 일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단속을 지지했다.
이처럼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이민 단속을 넘어 정치적 대립의 상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상황이 미국 내 한인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함께, 경제적 협력의 기회를 어떻게 저해할 수 있는지를 우려하고 있다. 이민 단속 사건은 결국 조지아주와 한국 간의 경제 관계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