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기장, 필사적 금주 선언에도 불구하고 음주 사실 고백
일본항공(JAL)의 기장 음주 사건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64세의 남성 기장 A씨는 과거 음주 전력이 있어 요주의 명단에 올라 있었고, 사측에 금주 결의를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행 전날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와이에 체류 중이던 A기장은 8월 27일 오후 호텔 객실에서 알코올 도수 9.5%의 맥주 3병을 마셨고, 다음날 아침 자율적으로 실시한 알코올 검사에서 호흡 음주측정 결과 1ℓ당 알코올 농도 0.45㎎이 검출되었다.
이로 인해 A기장이 탑승할 예정이던 항공편을 포함해 총 3편의 항공기가 최대 18시간 지연되었으며, 약 630명의 승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본항공측은 이번 사안을 조사하던 중 A기장이 60차례 이상 실시한 음주 측정검사 중 일부 기록의 날짜를 조작한 사실도 밝혀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해외 체류 중 음주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그가 여러 차례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
A기장은 "지금까지 체류 중 약 10차례 술을 마셨다"고 스스로 인정했으며, 이는 일본항공의 음주 규정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일이다. 일본항공은 지난해 12월에는 두 기장이 탑승 전날 음주 사건으로 인해 규정을 초과해 술을 마신 사실을 인지하고도 즉각 신고하지 않아 큰 문제를 일으켰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일본항공의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은 급여가 삭감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8월에 A기장이 전문의와의 상담 후 금주 결의를 다짐한 가운데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항공은 음주 위험이 있는 직원들을 '요주의자 명단'에 등록하고, 이들이 수행하는 비행 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A기장에 대한 징계 조치가 검토 중에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항공사업부문 전반의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사건은 기장이 과거의 음주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주 결의가 불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 항공사의 안전 관리 체계 및 의식 개선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일본항공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