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3a 빙산, 빠르게 쪼개지며 세계 최대 타이틀 잃어가나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인 A23a가 빠르게 쪼개지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과학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남극조사단(BAS)의 해양학자 앤드루 마이어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A23a 빙산이 큰 조각으로 나눠지고 있으며, 미국 국립빙산센터에서 이를 대형 빙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빙산은 원래 무게가 1조1000억 톤, 면적이 3672㎢에 달했으며, 1986년 남극 필크너-론 빙붕에서 떨어져 이후 30년 이상 과학자들의 면밀한 추적을 받아왔다. A23a는 1980년대 이래로 여러 차례 '현재 가장 큰 빙산'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던 바 있다.
그러나 현재 A23a의 크기는 약 1700㎢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영국 런던과 비슷한 크기이다. A23a는 남극 웨델해 바닥에서 30년 이상 좌초된 상태로, 최근에는 해류에 휩쓸리면서 여러 차례 이동이 있기도 했다. 2020년에는 해류에 의해 테일러 기둥에 갇혔으며,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움직임을 재개한 뒤 3월에 대륙붕에 다시 좌초됐다가 5월에 다시 떠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어스는 "A23a가 몇 주 내에 작은 조각들로 더 쪼개질 것"이라며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고 남반구에 봄이 찾아오면서 추적하기 어려운 크기로 쪼개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현재 A23a의 동탈을 위한 타이틀은 호주 데이비스 기지 근처에서 발견된 D15a 빙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크기는 약 3000㎢로 이 빙산은 현재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A23a는 앞으로 남조지아 근처에서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빙산 쪼개짐 현상은 자연적인 과정이지만, 마이어스는 "이와 같은 거대빙산의 분리 사례가 많이 발생하지 않아 지구 온난화와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로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빙산의 융해가 증가하면서 빙붕에서 수조 톤의 얼음이 사라졌고, 이는 주로 해수의 온난화와 해류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이슈는 단순한 자연현상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구 전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