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정상회의, 미국 정책 비판과 함께 새로운 통화 협력 강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11개 회원국들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과 관세 부과 정책을 강하게 반발하며, 국제 무역 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7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규탄하는 공동 선언문이 발표되었다. 이들 주장 중에는 이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 포함되어 있으며, 직접적으로 트럼프의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번 회의는 기존 5개국의 회원국에서 11개국으로 확대된 뒤 처음으로 열린 자리로,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가 새롭게 합류했다. 그러나 주요 국가 정상들이 대면 회의에 불참하였고, 이로 인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후 처음으로 이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으로 연설을 진행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또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있는 가자 지구 주민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으며,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NDB) 내에서 자금 조달 비용 인하와 투자 촉진을 위한 보증 이니셔티브의 시험 운영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현재의 자유주의적 세계화 모델은 낡았으며, 브릭스 회원국들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특히 자국 통화의 이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탈 달러’ 촉구로 이어졌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글로벌 상황이 최악인 가운데 열렸다고 언급하며, 국제 거버넌스가 21세기 다극화 현실을 반영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는 특히 NATO가 제시한 2035년까지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는 방안이 군비 경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출했다. 내년 브릭스 정상회의는 인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상으로, 브릭스 정상회의는 미국의 외교적 행보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요한 국제 의제를 다루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