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펠탑 앞, 한국어 능통한 세네갈 출신 상인 '파코' 화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앞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세네갈 출신 기념품 상인 '파코'가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SNS에는 그를 보기 위해 에펠탑을 방문했다는 후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파코는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활동하며, 한국 중년 여성들에게는 "어머님"이라고 부르고 남성들에게는 "형님"이라고 친근하게 접근한다. 그는 에펠탑 모형과 열쇠고리 등 기념품을 판매하며, "한국 사람은 깎아준다"는 유머를 통해 관광객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그의 종합적인 매력은 자연스러운 말투와 억양, 그리고 몸짓까지 재래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인의 모습과 유사하다.
파코는 단순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의 기념사진을 직접 찍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하나, 둘, 셋!"이라고 외치며 포즈를 이끌어내고 사진 각도까지 잘 챙기며 완벽한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친절한 서비스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물건값이 아깝지 않다"는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그는 관광지 특성상 가격에 민감한 한국인 소비자들 역시 그의 서비스에 매료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파코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타갈로그어도 구사할 수 있는 다국어 능력자이다. 그는 한국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지만, 한국인 가이드들과의 친분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혔다. 특히 한국어 사투리를 사용하는 관광객과의 교류가 그의 억양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었다.
그의 인기와 매력은 그의 독특한 접근 방식에서 비롯된다. 영상 속에서는 "형님!"이라며 거수경례를 하고 "봉다리 줄게요" 같은 으뜸가는 표현으로 손님들을 즐겁게 만드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처럼, 그는 한국인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한국식 정서에 동화된 듯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파코는 이미 2022년 JTBC 여행 예능 프로그램 "뭉치면 뜬다 리턴즈"에도 등장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출연진들은 파리 길거리에서 우연히 그를 만나게 되었고, 파코는 "한국 사람에게 싸게 줄게요"라며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프로그램에서 그는 김동현과의 흥미로운 상황도 연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에펠탑을 보러 간 김에 꼭 파코도 만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그의 인기가 높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인 관광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성실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의 능력과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 방식에서 기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