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돌 그룹 멤버, 홍콩서 통역사 성추행 사건으로 벌금형 선고
일본 아이돌 그룹 '원앤온리(ONE N' ONLY)'의 전 멤버 카미무라 켄신이 홍콩에서 통역사를 성추행한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홍콩 법원은 카미무라에게 1만5000 홍콩달러, 한화 약 265만 원의 벌금을 선고하며 사건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올해 3월에 발생했으며, 축하 만찬 자리에서 카미무라가 여성 통역사의 허벅지를 여러 차례 만진 것으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원앤온리의 홍콩 팬 미팅 행사에 동석했던 통역사로, 카미무라로부터 성적 접촉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며 법정에서 증언했다. 그녀는 카미무라가 자신에게 "같이 화장실에 가자"고 제안했으나,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하자 계속해서 허벅지를 만지며 성적 압박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미무라는 무죄를 주장하였고, 그의 변호인은 피해자가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으며, 화장실 초대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변호인 측은 또한 카미무라가 유망한 미래를 가진 아티스트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법원은 카미무라의 행동을 심각하게 평가하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성적 뉘앙스를 띤 방식으로 피해자를 만지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하였다"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불경한 행동은 명백히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카미무라가 이미 소속사에서 퇴출당하고 연예인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하여 벌금 형으로 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제추행죄의 법정 최고형이 징역 10년에 달하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로 여겨질 수 있다.
법정에는 일본과 중국 본토에서 온 팬들이 몰려 법원 건물 밖에서 대기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재판이 끝난 후 카미무라는 팬들 앞에서 별다른 발언 없이 차량에 탑승하고 떠났다. 그는 보이즈 러브(BL) 드라마인 '아워 유스'(Our Youth)와 '오싼즈 러브 리턴즈'(Ossan's Love Returns) 등의 작품들을 통해 배우로도 활동해 왔던 인물이다.
이번 사건은 아티스트와 팬, 더 나아가 대중문화의 경계에 대한 중요한 논의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적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