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TSMC, 일본 구마모토에서 차세대 이미지센서 생산 본격화…1조엔 투자
일본의 소니와 대만의 TSMC가 약 1조엔을 투자하여 이르면 2029년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이미지센서용 차세대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회사는 조만간 투자 합의에 도달하고 2026회계연도 내에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5월 체결한 차세대 이미지센서 개발과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 이후 이뤄진 실질적인 진전이다.
합작회사는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즈가 구마모토현 고시시에 보유한 이미지센서 공장 내에 대규모 개발 장비와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2029년을 목표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소니가 약 60%, TSMC가 약 40%의 지분을 출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규모는 소니 반도체 부문의 약 4년치 설비 투자액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산업 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합작회사가 생산할 차세대 이미지센서는 애플 아이폰과 같은 고성능 카메라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이 로봇과 자동차 등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피지컬 AI' 분야로의 응용을 고려하여, 센서 성능 개선을 통해 AI의 인식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AI 확산에 따라 증가할 이미지센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소니는 현재 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CMOS)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옴니비전과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소니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니는 앞선 반도체 기술력을 지닌 TSMC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전까지 소니는 이미지센서를 직접 개발하고 양산하는 반면, 필요로 하는 반도체 생산은 TSMC에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해왔으나, 이제는 합작회사를 통한 공동 생산까지 확대하여 업무 협력을 심화할 예정이다. 다만 소니는 자사의 핵심 이미지센서 제조 기술을 TSMC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세계 최대 이미지센서 제작업체인 소니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하며,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마모토현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수자원이 풍부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저렴한 전력 확보가 용이해 장기적으로 소니와 TSMC의 반도체 투자지로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향후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통해 구마모토 지역에서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