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방어를 위한 미국의 달러 공급, Fed의 긴축과 상반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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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방어를 위한 미국의 달러 공급, Fed의 긴축과 상반된 정책

코인개미 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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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의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외국 중앙은행 대상 달러 대출 기구인 FIMA 환매조건부채권(레포)을 활용하면서, 미국 내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통화 긴축 효과를 저해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미일 당국의 공동 엔화 매수 개입이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방식이 전례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과열된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추가적인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31일부터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서 공동으로 개입했다. 일본은 이 과정에서 Fed의 FIMA 레포를 통해 필요한 달러를 조달했다. FIMA 레포는 외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Fed에 담보로 맡기고 달러를 대출받는 제도로, 일본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매각하지 않고도 엔화 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WSJ은 이 방식이 Fed의 미국 국채 직접 매입과는 다르기 때문에 양적완화(QE)와는 다소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Fed의 대차대조표를 확대하고 금융시장에 수십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현재 600억달러인 FIMA 레포 한도를 폐지하거나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일본의 엔화 방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이 FIMA 레포 활용을 지지하는 이유는 일본이 미국 국채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매각할 경우,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네이선 시츠 씨티그룹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당국이 일본의 전통적인 개입 방식이 미 국채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SJ은 일본에 달러를 빌려주는 방식이 미국의 통화 여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Fed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차대조표를 확대하는 것은 긴축 방향과 정반대의 조치라는 것이다. WSJ은 "Fed가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여겨지는 시점에서, 이는 연준이 취해야 할 조치와 정반대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엔화 방어 개입 자체에 대한 필요성도 인정되었다. 지난 6월 일본의 엔화 실질가치는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본은행이 금리를 다섯 차례 인상했음에도 엔화 약세가 계속되자 투기적 엔화 매도 포지션이 크게 증가했다. WSJ은 만약 이러한 투기적 포지션이 청산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히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츠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엔화 강세가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비선형적 조정'을 예방하기 위한 개입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따라서 현재 일본의 엔화 방어를 위한 조치는 일시적인 필요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그 방식에 대한 우려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 미국 경제 및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보다 면밀히 관찰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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