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잔혹한 살인 사건, 총리 사과와 엄중한 처벌 약속
태국 파타야 근처에서 러시아 남매와 태국인 일가족 총 5명이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하여 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다른 범죄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추가 피해와 공범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26일, 22세 여성 다이애나 나지모바와 17세 남동생 로만 나지모프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되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태국에서 거주하며 지역 학교에 다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매의 오토바이를 수색 중 후아이야이 지역에서 분해되어 묻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대규모 수색 작전을 펼쳤다. 이후, 31일 캄보디아 국경 근처 과수원에서 두 용의자인 타나 '퐁' 커드통과 통차이 '통' 스리닐이 체포되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관을 사칭하여 남매에게 접근한 후 오토바이를 강탈하려다 살해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색 과정에서 약 2㎞ 떨어진 코코넛 농장에서 태국인 부부와 18세 딸의 시신도 발견되었으며, 이 가족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실종 상태였다. 경찰은 이들 또한 같은 범죄 일당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태국 파타야 지방법원은 1일 타나와 통차이에 대한 보석을 기각하며, 이들이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이들은 파타야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그들에게는 계획 살인, 경찰 사칭 야간 강도, 불법 총기와 탄약 소지 등의 혐의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주범으로 지목된 타나는 살인미수 및 총기 관련 범죄로 복역한 후 불과 한 달 만에 재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태국의 교정 제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역시 사건 발생 후 현장을 방문하여 "이번 사건은 태국의 명예와 신뢰를 해쳤다"며 러시아 정부와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다 할 것을 약속하며, 관광지의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파타야와 촌부리 지역의 순찰과 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강도살인이 아닌 여러 범죄가 얽힌 중대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 피해자 발생과 불법 무기, 경찰 사칭 장비의 출처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사건의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으며, 태국 사회에서 범죄 예방과 안전 대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