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공화당 상원 지도부 간의 갈등 심화…원내대표와 2주간 연락 두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 지도부 간의 갈등이 심각하게 격화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부의 불협화음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존 튠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2주 동안 단 한 차례도 통화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의 불만이나 요구사항을 SNS 게시물이나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는 정도로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튠 원내대표는 정치적 성향이나 스타일이 현저히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충성파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는 수시로 소통하는 반면, 튠 원내대표는 트럼프의 강경한 국정 운영에 대해 반발하며 소통을 단절한 상태이다.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강경한 이민 정책과 이란 전쟁에 대한 트럼프의 일방적인 결정이 상원 내에서의 불만을 증폭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의 존 코닌 의원과 루이지애나주의 빌 캐시디 의원에 대한 예비 선거 개입으로 이들 의원의 정치 생명을 위협하며, 공화당 내에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트럼프의 주장에 대한 반대자들, 즉 튠을 지지하는 의원들과의 대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친트럼프 성향을 가진 상원의원은 전체 53명 중 약 12명에 불과하며, 당내 분열이 심화될 경우 9월 말 연방정부 셧다운 방지 협상과 대러시아 제재 법안 처리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반대를 피하기 위해 상원의 필리버스터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튠 원내대표는 향후 공화당의 소수당 전락을 대비해 기존의 상원 관행과 규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상원 공화당 지도부의 반발로 이어졌고, 트럼프가 지명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준도 실패하는 등의 결과를 초래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화당 내에서의 내분은 중간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튠 원내대표와도 가까웠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사망하면서 양측 간의 중재 인물도 사라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튠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우리 선거의 유권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정치적 독립성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혼으로 인한 파편적 정치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지지 세력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현재의 갈등은 공화당의 향후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고립 상황에서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략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