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미군과 함께 이라크 친이란 세력 공습…전쟁 확전 우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군과 협력하여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는 이란 전쟁에서 사우디가 공식적으로 미군과 공동으로 공습 작전에 나선 첫 사례로, 전쟁의 확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통해 사우디 군과 함께 이라크 내 이란과 연계된 테러리스트를 대상으로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시에 따라 미군과 사우디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계획이었던 세력으로 알려졌다. CENTCOM에 따르면, 지난 72시간 동안 IRGC의 지시에 따라 30건 이상의 드론 공격이 발생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사우디의 전투기가 이라크 동부 전역의 물류 및 무기 기지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국방부는 공습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이 최근 이라크 내에서 실시된 드론 공격에 대한 응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투에 직면한 모든 공격에는 응징할 것"이라며 사태의 심화는 원치 않지만 결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이런 공식 발표는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처음으로, 이전에 이스라엘과의 비밀 공조에서의 역할이 외신에 보도된 적은 있지만, 정부의 공식 공동작전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공개적인 공습 참여는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이란 측의 반응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사우디와 미국의 공습 직후 "미군의 적대적 행동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주둔 미 공군기지와 중앙 지휘소를 공격하였다"고 밝혀,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측의 이러한 군사 도발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지난 24일부터 중단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다. 또한, 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경고를 무시하고 불법 경로로 항해하던 유조선이 타격받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공습 참여가 향후 군사적 개입의 심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안 선임 고문은 "사우디가 그동안 꺼려했던 조치를 취했다"며, 이는 사우디가 더 깊은 군사적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의 확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군사적 행동들은 중동의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지역 내 역학 관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