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사용, 월드컵 1000번째 경기에서 또다시 논란 불러
일본과 튀니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21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 경기는 역사적인 월드컵 통산 1000번째 경기로 많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사용이 문제를 일으켰다. 일본은 우에다 아야세의 멀티골과 가마다 다이치, 이토 준야의 릴레이골로 4-0의 대승을 거뒀지만, 경기장의 욱일기 사용은 FIFA의 규정을 위반한 논란을 초래했다.
경기 중 일본 관중들이 욱일기를 펼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과 전광판에 비춰져 더욱 이목을 끌었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과거 일본이 아시아 여러 나라를 침략할 때 자주 사용되었던 깃발이다. 이런 배경에서 욱일기를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많은 아시아 국가의 축구팬들, 특히 한국과 중국의 관중들에게 전쟁의 상처를 떠올리게 만드는 행위로 비난받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욱일기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욱일기는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으로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많은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FIFA에 이 문제를 고발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욱일기는 이번 월드컵 F조 1차전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장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일본의 도심 거리 응원에서는 목격되었다. 서 교수는 앞으로 일본의 3차 예선전 전에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월드컵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사용이 즉각적으로 안전요원의 제지를 받는 조치가 있었으며, 이번 사태는 월드컵의 평화로운 개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축구는 전 세계의 팬을 하나로 묶는 축제이지만, 역사적 상처를 상기시키는 행위는 축구의 정신과 어긋난다.
결론적으로, 욱일기를 경기에서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응원이 아닌 과거의 아픈 역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맥락에서 더욱 주의해야 할 문제다. 이러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뤄져야 할 사안이며, FIFA와 관계 당국의 명확한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