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멜로니에 대한 비난과 사진 요청 공방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간의 갈등이 SNS를 통해 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멜로니 총리가 자신에게 사진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그녀가 애원하다시피 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멜로니 총리는 이를 강하게 반박하며 "완전히 조작된 이야기"라고 반응했다. 이 갈등은 지난해 G7 정상회의 당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7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그 두 사람은 함께 대화하는 사진이 찍혔다. 과거에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유럽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한 인물로, 두 사람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최근 발발한 전쟁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거리감이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 민영 TV La7와의 인터뷰 중 "내가 대화를 해주어서 그녀가 기뻐했을 것"이라면서 "나는 그녀에게 사진을 찍어줄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멜로니 총리는 SNS에 "무의미한 공격"이라며 반박했다. 그녀는 "내 지지율은 당신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며, 이탈리아의 국익을 지킬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 외무장관 안토니오 타야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탈리아 전체를 모욕한 것"이라고 하며 트럼프의 발언이 역사적인 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그는 멜로니 총리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가까워지길 원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발끈했다. 그는 이탈리아는 결코 누구에게도 애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멜로니 총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며 "그녀는 지지율이 저조한데, 미국이 이탈리아를 보호하기 위해 매년 수천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도움을 거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멜로니 총리가 이란의 핵 개발 문제에 대해 미국을 거부했다고 언급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메시지를 마무리하면서 멜로니 총리는 "어쨌든 내 지지율은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트럼프에게 되받아쳤다. 이 사건은 양국 간의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며, 두 정치인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