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관광지에서 유골을 뿌린 관광객, 현지 주민들의 반발 확산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유명 관광지에서 프랑스인 관광객이 고인의 유골로 추정되는 재를 바다에 뿌려 현지 주민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사건은 10월 16일(현지시간) 발생했으며, 한 수상버스를 탔던 여성 관광객이 봉지에 담긴 회색 가루를 바다에 쏟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다른 승객이 이를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올리자, 영상은 곧바로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여성이 뿌린 가루가 유골일 것으로 추정되며, "야생 규정은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네치아에는 유골을 아무 곳에서나 뿌릴 수 있는 규정이 없다. 현지 법에 따르면 유골은 산미켈레, 메스트레, 마르게라 공동묘지 내 지정된 추모 공간이나 아드리아해 먼바다, 산미켈레 공동묘지 뒤편의 허가된 구역에서만 살포가 가능하다. 유골을 뿌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 허가와 관련 기관에 신고가 필요하며, 산마르코 분지를 포함한 대부분의 베네치아 석호 지역은 유골 살포가 철저히 금지된다. 규정 위반 시에는 상당한 금액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베네치아 당국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서도 한 영국인 관광객이 아버지의 유골을 관광객들로 붐비는 거리에서 뿌리는 장면이 공개되어 논란이 되었다. 당시 해당 여성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밥 말리의 노래 'Everything's Gonna Be Alright'를 부르며 행동했지만, 현지 주민들은 강한 바람이 유골을 행인과 상점, 주택가에까지 퍼지게 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리스 역시 유골 살포에 대한 엄격한 법을 가지고 있으며, 유골은 지정된 추모 공간이나 거주지와 떨어진 개방 공간 또는 바다에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법적 규제가 존재하는 이유는 관광 지역의 정화와 주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관광객은 의식적으로 해당 규정을 준수하고 현지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현지 주민들은 이러한 규율이 무시되는 것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며, 관광업계도 유골을 살포하는 행위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일들은 관광지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책임감 있는 여행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