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폭탄 소동" 16세 승객의 블루투스 기기 이름으로 회항
미국에서 한 국제선 여객기가 기내에 '폭탄(bomb)'이라는 이름의 블루투스 기기가 발견되면서 회항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30일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236편에서 일어났다.
비행기가 이륙한지 약 4시간이 경과한 시점, 승무원들은 기내에 수상한 블루투스 기기가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당시 비행기는 약 8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예정하고 있었고, 보안 경고가 접수된 후 항공사는 즉각 비상 조치를 취해 오후 9시 30분에 뉴어크 공항으로 회항했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에게 모든 전자 기기의 전원을 끌 것을 요청했지만, 문제의 기기를 비롯한 일부 기기는 여전히 기내에 표시되었다. 이에 따라 항공사는 비상 보안 절차를 가동하고 기체를 안전하게 회항시켰다. 착륙 후 항만청 경찰이 항공기를 수색했으며, 미국 교통안전청(TSA)과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문제의 블루투스 기기는 16세 승객의 핏빗 스마트워치로 밝혀졌다. 이 승객은 어릴 적에 기기 이름을 '폭탄'으로 설정했으나 그 의미를 잊었다고 해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해당 항공편은 잠재적 보안 우려를 반영하여 안전하게 뉴어크로 복귀했다"며, 이후 새로운 승무원과 함께 다시 출발했음을 알렸다.
이 사태로 인해 비행 지연이 9시간을 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일부 승객은 예약된 호텔과 교통편을 취소하는 불편을 겪었다. 소동의 주인공인 10대 승객은 별도의 형사 처벌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여전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항공기 보안과 관련하여 매우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승객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어 앞으로의 보안 절차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사건은 항공사와 승객 간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항공업계는 보다 철저한 보안 표준을 운영하고, 승객들에게 기기 사용과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