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50세 미만 암 발병 위험 세 배로 증가시킨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불면증을 앓고 있는 50세 미만의 성인은 조기 발병 암에 걸릴 가능성이 최대 3배까지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진이 주도했으며, 18세에서 50세 사이의 1800만 명 이상의 건강 데이터를 범위로 하여 진행되었다. 이 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불규칙한 수면 습관을 가진 개인들은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의 조기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면증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성인은 5년 이내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세 배 증가하며, 자궁암과 대장암의 위험도 약 두 배 증가한다. 난소암의 발생 위험 또한 57%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의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 성인의 암 발병률 증가가 주요 우려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발표되었다. 1990년에는 182만 명이었던 조기 발병 암 환자가 2019년에는 326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40대와 30대 그리고 더 어린 연령층의 암 사망자 수 또한 약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과 암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결론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영국 브리스틀 베터 슬립 클리닉의 데이비드 갈리 박사는 "수면 부족이 면역체계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수면이 부족할 때 음주, 비만, 운동 부족, 흡연 등 다른 위험 요인이 동반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영국 암연구소의 메건 윈터 건강정보 매니저도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추가적인 데이터를 요구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수면 장애가 암 위험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인정했으며, 향후 더욱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수면과 암의 관계를 규명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현대 사회에서 수면의 중요성과 불면증의 영향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보다 나은 생활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