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로 한국 영해에 진입한 중국 인권운동가, 중국 정부는 확인 거부
최근 한국 영해에 고무보트를 타고 진입한 중국 인권운동가 둥광핑(董廣平·68)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밤, 둥광핑은 충남 태안군 서격비도 인근 해역에 도착해 해양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되었다. 체포 후, 해양경찰은 그가 왜 한국에 들어왔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8일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한 질문에 "해당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중국 정부 차원의 노력을 일축했다. 그는 한국과의 접촉 여부 및 송환 추진에 대한 질문도 무응답으로 처리하였다. 이는 둥광핑의 정체와 그의 입국 배경에 대한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나왔다.
둥광핑은 과거 중국 정부에 의해 억압된 인권운동가로, 1999년 천안문 사태와 관련된 서한에 서명한 이유로 경찰에서 해직되었다. 이후 2014년 천안문 추모 행사에 참여한 후에는 지속적으로 중국 당국에 구금되어 왔던 인물이다. 그의 상황은 과거에 제트스키를 타고 한국에 밀입국한 다른 중국 인권운동가인 취안핑의 사례와 비슷하다. 취안핑은 당시 해양경찰에 의해 체포돼 몇 달간 수감되었고, 결국 2024년에 미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했다.
둥광핑을 돕고 있는 중국계 캐나다인 성쉐는 그의 목표가 캐나다로 가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 사건의 배경에 더욱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둥광핑의 상황은 국제사회에서 인권 문제와 관련하여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의 도피와 관련한 사건은 한국과 중국 간의 긴장 관계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 한국 해경은 둥광핑의 체포 후 그가 왜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어왔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의 인권 문제는 국제적으로도 눈길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각국의 인권 문제와 국제적 법적 절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