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분쟁 종료 의지 표명"…트럼프, 종전 협상 조율에 집중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결정적인 기로에 서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최근 발언을 통해 "전쟁과 현재의 지역 긴장을 끝내기 위한 '품위 있는 틀'에 도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공식 채널을 통해 협상의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내각 회의를 통해 중동 정세와 협상 상황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이란 대통령실의 발표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 군주와의 통화 중에서 "이제는 미국이 의지를 보여줄 때"라며 본격적인 논의를 통해 관련 문서와 조항 최종 확정을 위한 진지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핵 협상 재개를 포함하는 잠정 합의 문안을 신속히 담아내기 위한 막바지 조율 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12번째 내각 회의를 열 예정이며, 이는 그의 두 번째 행정부 시작 이후로 이러한 회의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이 회의는 중동 정세를 겨냥한 적절한 외교적 결정을 내리기 위한 중요한 기회로, 특히 이란 관련 주요 사안이 중심 모티프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협상 중 가장 핵심적인 쟁점은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및 핵 프로그램 처리와 관련된 사항이다. 이란은 서방에 동결된 자산 중 최소 240억 달러를 해제하길 요구하고 있으며, 양측은 이 자산의 일부인 약 120억 달러를 먼저 해제하는 방안을 놓고 절충점을 모색 중이다. 이러한 요구는 전투와 미국의 경제 제재로 악화된 이란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미국 측에서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우라늄 반출을 요구하였으나, 최근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아래 제3국으로 이전할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여전히 군사적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최근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고속정과 미사일 발사 시설을 타격했으며, 이에 이란 측은 미군의 항공기에 대한 반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를 자국의 드론을 격추하는 등의 성과로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란과 미국 간의 협상이 대규모 전투 회피와 지역 안정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협상 과정에서의 진전이 이란의 내적인 갈등을 완화하고 경제 회복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