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화물열차와 버스 충돌…기관사 마약 양성 반응 및 무면허 운전
태국 방콕 시내에서 발생한 화물열차와 시내버스의 충돌 사고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한 사건의 원인으로, 당시 열차 기관사가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해당 기관사는 철도당국이 발급하는 정식 운전 면허를 소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는 16일 오후 3시 40분경 방콕의 마까산역 인근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시내버스가 차량 정체로 건널목 선로 위에 정차해 있었고, 이때 화물열차가 시속으로 달려와 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버스는 수십 미터 밀려가 화재에 휩싸였으며, 주변의 승용차와 오토바이도 충돌 사고에 휘말렸다. 사고 직후 소방 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지 약 2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버스는 완전히 전소되었다.
구조대는 태국 방콕 소방 당국과 함께 불타버린 버스 내부에서 운전사와 승객 등 8명의 시신을 확보했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초기 보고에서는 부상자가 35명으로 집계됐지만, 이후 수치는 30명으로 조정되었고, 이 중 17명은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방콕 경찰은 사고 지역의 자주 발생하는 교통 정체 현상에도 불구하고 이번 같은 대형 사고는 이전에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 수행된 1차 소변 검사에서 기관사 A(46세)의 체내에서 불법 약물 성분이 검출되었으며, 구체적인 약물의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A씨를 과실치사 및 상해 혐의로 기소한 상태이며,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경찰 측은 건널목에 대한 관리자의 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장 영상에서는 관리자가 정지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붉은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지만, 화물열차가 속도를 감소시키거나 멈추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열차의 주행 속도와 제동거리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은 철도 건널목에서의 충돌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 또한 그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