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6월 고용 데이터에 힘입어 큰 폭 상승… S&P500과 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3일(현지시간)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6월 고용 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연속 이틀 동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북돋았다. 이번 고용 호조는 7월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후퇴시키면서 미국 국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가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11포인트(0.77%) 상승하며 4만4828.5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1.93포인트(0.83%) 오른 6279.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97포인트(1.02%) 상승한 2만60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두 지수는 이틀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에서의 고용은 14만7000건 늘어났으며, 이는 블룸버그의 전망치인 10만6000건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이다. 5월의 고용 증가 규모 또한 13만9000건에서 14만4000건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실업률 역시 5월의 4.2%에서 6월에는 4.1%로 하락, 시장의 예상과 달리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고용 호조 속에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자, 미 국채 금리는 크게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5bp 상승한 4.34%로, 2년물은 9bp 상승하며 3.88%에 도달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전 23.8%에서 4.7%로 급락했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95.3%로 높아졌다. 아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고용 보고서는 Fed가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없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 날 투자자들은 추가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도 주목하였다. 특히, 미국은 베트남과의 두 번째 무역 합의를 체결하였으며, 8일 상호관세 유예 만료 전 추가 합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제기되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이 하원에서 통과됨에 따라 법안이 최종 입법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통과로 인해 감세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립기념일 서명 절차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재정 적자 확대가 우려되는 만큼 국채 시장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와 시놉시스가 각각 5.1%와 4.9% 상승하였으며, 이는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해제에 따른 결과로 관측된다.
한편,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4일 휴장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