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폭염의 조류 생존 영향에 대한 지식 부족 경고"
최근 폭염과 가뭄이 빈번해지면서 이에 따른 조류 생존과 번식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조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 부족을 지적하며, 이런 변화에 새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구조임을 강조했다.
현재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1도를 기록하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폭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에어컨이 있는 환경으로 피신할 수 있지만, 야생 동식물, 특히 낮 동안 활동하는 새들은 뜨거운 환경에서 신체를 식힐 공간이 부족하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극단적인 폭염은 전 세계적으로 조류의 집단 폐사 및 장기간의 신체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생존, 번식, 개체군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안드레아스 노르드 연구원은 새들이 땅속이나 지하로 숨을 수 없어 극심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구조적 제약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연구는 폭염과 관련된 메커니즘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어떤 생리적 또는 행동적 메커니즘이 새들의 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중요한지, 그리고 이러한 기능이 조류 종마다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조류 폭염 연구가 대부분 남반구와 사막 지역에서 이루어져 있어 북부 유럽과 같은 지역의 조류들이 극단적 폭염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거의 없다.
올해 유럽은 지난해와 같이 '살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이미 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와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의 다수 도시에서 약 2300명이 열 관련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극단적 날씨가 조류뿐만 아니라 인류에게도 심각한 위협임을 상기시킨다.
연구팀은 폭염에 대한 생물학적 저항성의 결정적인 요소로 습도를 지목하며, 같은 기온에서도 건조한 환경과 습한 환경이 새들에게 미치는 부담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이, 건강 상태 또한 새의 열 저항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며, 어린 새와 건강한 새가 고온을 견디는 능력이 서로 다름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연구는 미래의 열대 날씨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조류가 과열로 고통받거나 사망할 확률을 계산하고 예측할 수 있는 모델과 폭염 피해를 분석하기 위한 '민감도 지표'도 제안했다. 인간 사회는 정부 차원에서 폭염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야생동식물에 대한 대응은 아직 미비하다는 사실은 더욱 주의를 요한다.
결국, 현재의 폭염이 동·식물에게 어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기후 위기 대응의 시작이 될 것이다. 과학자들이 이 생태계의 복잡한 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