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상승 우려… 예측시장 "5% 인플레이션 가능성 언급"
최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예측시장 트레이더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5%에 이를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CN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예측시장 플랫폼인 칼시의 트레이더들이 2026년 물가 상승률이 4%를 넘길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으며, 4.5%를 초과할 확률은 66%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올해 물가 상승률이 5%를 초과할 가능성도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 경제학자들의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팩트셋의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이번 분기 평균 3.8%로 정점에 달한 후, 연말까지 2.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 심리도 예측시장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의 인플레이션을 4.5%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측보다 높은 수치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상승 압박이 더욱 심각함을 시사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국제 유가가 급등한 데 기인한다. 하지만 CNBC는 인플레이션 요인을 전쟁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고 경고하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또한 각각 2.8%와 0.4% 상승해 전망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부문은 전월 대비 3.8% 상승했으며, 주택 가격은 0.6%, 항공권 가격은 2.8%, 숙박비는 2.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유가 외의 모든 상품 및 서비스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리건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인앤드 CIO는 "중동 갈등의 직접적인 영향은 유가 상승에 국한되겠지만,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식품과 원자재 비용의 상승"이라고 언급했다.
칼시 트레이더들 대다수는 10월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해상 운송이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해협의 장기적인 봉쇄가 지속될수록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2027년 7월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공급 충격이 첫 분기에는 가격 상승에 그치겠지만, 유가 상승이 두 번째 분기까지 이어지면 중앙은행이 정책 기조를 변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각은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더욱 심각한 경계심을 요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