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산 '물뽕' 유통 조직 적발…연방검찰, 한국과 협력해 수사
미국에서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이 적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조직은 물뽕의 원료인 감마부티롤락톤(GBL)과 고순도 필로폰을 각각 한국과 캘리포니아에서 조달하여 미국 동부에서 체계적으로 유통해 왔으며, 현재 11명이 기소되었다.
미 연방검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최소 2023년 1월부터 최근까지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 D.C. 등에서 활동하며 이 지역을 연결하는 밀매망을 운영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에서 고순도 필로폰을 공급받고, 한국에서 GBL을 수입하여 판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GBL은 본래 산업용 용제로 사용되지만, 체내에서 GHB로 전환되어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악용될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필로폰과 GBL을 혼합한 투약 제품 형태로 판매했다고 밝히며, 이를 "치명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조합"으로 규정했다.
특히, 이 조직은 뉴욕과 워싱턴 D.C.에 위장 화장품 회사를 설립한 뒤 GBL을 세정제와 미용용품으로 허위 신고하여 한국에서 미국으로 들여온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들은 전성기에는 매달 약 600리터에 달하는 GBL을 수입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수사당국은 이러한 밀매망을 적발하기 위해 한국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조했다. 이를 통해 서울까지 직접 이동하여 공급망을 추적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인 사업가 5명이 체포되었으며, 역사상 최대로 약 1.5톤의 GBL이 압수되었다. 재닌 페리스 워싱턴 D.C. 연방검사는 "워싱턴의 보관창고부터 서울의 창고까지 공급망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국제 마약 밀매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각국 정부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앞으로도 연속적인 단속과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