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예상치를 초과하며 2.6% 상승…9월 금리 동결 가능성 60% 이상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지난 6월에 2.6%로 나타나 시장의 예상치를 초과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정책이 가격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6월 PCE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4%를 초과하는 수치이다. 또한, 5월의 상승률인 2.5%보다도 증가폭이 확대되었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하며 5월의 0.2%보다 올라, 이러한 추세는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인 2.7%를 상회했다. 이는 5월과 동일한 수준이며,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근원 PCE 물가를 인플레이션 추세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주시하고 있다.
6월의 물가 상승은 가전제품, 스포츠 용품, 의류 등의 가격 인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는 관세 인상으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도 장난감과 가전제품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품들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반면, 소비지출은 여전히 정체돼 있다는 점에서 엇갈린 경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개인 소비는 0.1% 증가에 그쳐, 5월의 0.2% 감소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정체 상태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소비지출의 정체는 경기 둔화의 신호로도 읽힐 수 있다.
이번 데이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한 결정이 발표된 하루 후에 나온 것으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관세 정책을 지적하면서 "일부 제품의 가격에 관세의 영향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결과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현재 61%에 이르며, 일주일 전의 39.2%에서 빠르게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PCE 물가 데이터 발표 이후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