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이란 전쟁과 유가 폭등으로 지지율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그의 재임 기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트럼프 행정부의 리더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여론조사 기업 입소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지 않는 비율은 6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화당원 내에서의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85%), 중도층의 이탈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특히 공화당 성향의 무당파 지지율은 56%로 저점을 찍었으며, 전체 무당파 지지율은 25%에 불과하다. 이는 중도 실용주의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으로 연결된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경제 문제가 이란 전쟁의 발발 이후 유가 폭등과 함께 큰 타격을 입었다. 경제에 대한 지지율은 34%로, 지난 조사에 비해 7%포인트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대처에 대한 지지율도 5%포인트 하락하여 27%를 기록했다. 특히, 생활비 문제에 관한 지지율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여, 76%가 부정적인 견해를 표했고, 찬성하는 비율은 23%에 머무르고 있다.
민심의 변화는 선거 지표에도 명확히 반영되고 있다. 현재 만약 하원 선거가 진행된다면 등록 유권자의 49%가 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하여, 공화당(44%)에 비해 5%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두 달 전 조사에서의 2%포인트 차이에 비해 더욱 벌어진 수치이다. 더욱이, 투표 의지를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79%로, 공화당 지지자들의 72%보다 높았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6개월 앞두고 공화당의 하원 과반 의석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지지율 저하는 이제 상원까지 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선거에서 어떻게 민심을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