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혼인건수 사상 최저치…경제 불안정으로 결혼 기피 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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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혼인건수 사상 최저치…경제 불안정으로 결혼 기피 현상 심화

코인개미 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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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혼인 건수가 610만6000쌍으로, 전년 대비 20.5%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2024년 민정 사업 발전 통계 공보'에 따른 것으로, 혼인율은 4.3‰(천분율)로 1978년 이후 45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특히, 25세에서 29세의 연령대에서 혼인 건수가 가장 많았으나, 전체 혼인 수의 급격한 감소는 사회적 결혼 관념에 대한 변화와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지난 1년 간 법적으로 혼인 등록을 완료한 부부 수는 610만6000쌍에 이르며, 이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연령층별로 보면, 25~29세가 428만8000쌍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30~34세 260만9000쌍, 40세 이상 228만2000쌍, 20~24세 163만5000쌍, 34~39세 139만7000쌍으로 통계가 집계되었다.

중국 정부는 혼인 건수와 출생률 패턴의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혼인 신고 절차의 간소화 및 결혼 풍습에 대한 규제를 포함한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광저우의 난링촌은 결혼 시 4만 위안을, 산시 루량시는 1500위안을 지급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출생 인구는 902만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이는 1949년 중국 건국 이래 가장 적은 수치이다. 이런 경향은 2035년에 전체 인구가 14억 명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경제 지속적인 둔화와 불안정한 일자리 상태, 높은 주택 가격, 자녀 교육비 증가 등이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발표한 '2024년 중국 도시 가족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 및 가정 형성에 소요되는 평균 비용이 무려 270만원(약 5203만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평균 월 소득이 1만 위안(약 192만 원)이 되지 않는 젊은이들에게는 결혼이 매우 부담스러운 금전적 장애물이 되고 있다.

성비 불균형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결혼 적령기 남성이 여성보다 약 3400만 명 더 많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는 특히 농촌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중국 정부는 3세 미만의 영유아를 위한 육아수당 지급 방안을 발표했으나, 여론은 차갑다. 3년간 지급하는 1만800위안(약 210만원)이라는 금액이 턱없이 적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육아수당 제도가 출산휴가, 보육비, 주택 구입 등과 연계되어 혼인과 출산 지원 체계가 좀 더 강화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생계 정책, 서비스 및 재정 지원을 통합할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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