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을 놓칠 위기… 프랑스 와인업계의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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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을 놓칠 위기… 프랑스 와인업계의 긴장 고조"

코인개미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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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와 와인 및 증류주 업계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중요한 주류 관세를 놓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에리크 롱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무관세가 주류 산업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임을 알렸다. 그는 "15%의 관세율과 일부 예외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세부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프랑스 정부가 자국 산업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미국은 최근 유럽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항공산업 및 특정 복제약, 반도체 장비 등에는 적용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와인과 같은 주류의 관세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프랑스의 경우, 미국은 자국 내 와인과 증류주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으로, 지난해에만 약 38억 유로(약 6조원)의 수출 규모를 기록했다.

프랑스 와인·증류주 수출업자연맹(FEVS)의 가브리엘 피카르 회장은 "8월 1일부터 부과될 예정이었던 30% 관세를 피할 수 있어 재앙을 막았다"며, 이번 협정이 주류 간의 무관세 교역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와인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EU 집행위원회와 프랑스 정부가 최선을 다해 관세 인하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LVMH의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미국과의 협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VMH의 자회사인 모엣 샹돈과 헤네시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및 증류주 브랜드로, 아르노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5월에 백악관을 방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유럽산 와인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던 인물이기도 하며, 이번 협상에서도 아르노 회장의 영향력이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한다.

그러나 미국의 대미 와인 수출이 유럽의 수출량을 크게 초과하고 있어, 무역 적자 문제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와인에 대한 관세 인상을 우려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는 지난 3월 "프랑스와 다른 EU 국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와인, 샴페인, 알콜 제품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프랑스의 주류업계는 무관세 혜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와 와인 업계의 위기 극복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번 무역 협상이 향후 주류 산업에 미칠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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