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사망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한 일본 남성…대인기피증 주장하며 범행 이유 밝혀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 거주하는 60세 남성이, 10년 전 자택에서 사망한 어머니의 시신과 함께 생활해온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체포됐다. 미야와키 타케히사(60)는 그의 어머니의 시신을 10년 동안 방치·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고베시의 공무원이 미야와키를 목격하면서 시작됐다. 공무원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그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인적 사항에 대해 질문했지만, 미야와키는 대답을 피해 경찰에 신고되는 계기가 되었다.
조사 결과, 미야와키는 경찰에 "10년 전 화장실에서 어머니가 사망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대인기피증 때문에 신고할 수 없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현재 직업이 없으며, 숨진 어머니의 연금으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법의학 검사를 통해 시신의 정체는 그의 모친으로 밝혀졌으며,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 사건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지역 주민들은 사망한 어머니의 시신이 방치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미야와키의 주장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대인기피증 주장을 의심하며, 시신에서 악취가 나는 상황에서 이웃이 왜 알지 못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는 그가 생전에 대화하기를 원했던 것은 고립된 삶의 결과라고 치료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대인기피증과 심리적 고립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일본 경찰은 미야와키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심리적 요인의 명확한 판단을 위해 전문가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이러한 피해자의 심리적 문제는 일본 사회의 다양한 단면을 보여주며, 심리적 고립과 사회적 소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