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 인도 사회에 큰 충격

인도 비하르주 가야 지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졌다. 20대 여성이 국가방위군 신병 모집을 위한 체력검사를 받던 중 열사병으로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구급차 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현지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24일 발생했으며, 피해 여성은 구급차에서 여러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했다.
구급차까지의 거리는 불과 3.5km로, 일반적으로 약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해당 구급차는 비정상적으로 긴 시간 동안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CCTV 분석에 따르면, 구급차는 병원으로 가는 최단 경로를 무시하고 다른 경로로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범행이 발생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병원 도착 후 의식을 회복한 여성은 의료진에게 사건 발생 시 남성들이 그녀를 성폭행했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이로 인해 경찰은 특별수사팀(SIT)을 조직해 조사를 시작했다. 현재 구급차의 운전사와 차량 정비사 2명이 즉각 체포됐고, 수사당국은 범행에 최대 4명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나머지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이 사건 가운데, 구급차에 여성 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점은 심각한 절차 위반으로 간주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 요원이나 제3자가 없던 폐쇄된 공간에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며, 향후 새로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GPS 경로 공유 및 탑승 장면 녹화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인도의 성폭력 현실은 국제 사회에서도 악명 높다. 국가범죄기록국(NCRB)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인도에서 연간 강간 신고 건수는 3만 건을 넘으며, 이는 매일 평균 86건에 해당한다. 그러나 신고된 사건 수가 실제 피해 건수에 비해 저조함을 고려하면, 실제 성폭력 사건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은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인도 사회는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대응과 예방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