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좀 자게 닥쳐" 한마디가 불러온 기내 소동…중국인들 집단 난투극 발생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하여 중국 청두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기 내에서 집단 난투극이 발생해 당국의 처벌을 받게 된 중국인 승객들이 있다. 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기내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 잠을 자려던 한 남성의 목소리로 시작됐다. 그는 뒷좌석에서 큰 소리로 대화하고 있던 여성들에게 목소리를 낮춰 달라고 요청했으나, 여성들은 그의 요청을 무시하고 오히려 반발하며 대화를 계속했다.
화가 난 남성은 "멍청하다"는 폭언을 내뱉었고, 이 발언에 격분한 여성들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목격자들은 그 상황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는 연두색 옷과 모자를 쓴 한 여성이 자신의 자리 위로 올라가 남성에게 여러 차례 주먹을 날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남성은 급히 식판 아래로 몸을 숨기며 그 공격을 피하려 했지만, 소동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결국 이 싸움은 남성과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상처를 입으면서야 종결됐다. 이들은 청두 톈푸 국제공항에 착륙한 직후 경찰에 연행되었고, 중국 당국은 남성 2명과 여성 2명에 대해 각각 행정구류 및 행정 벌금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로 인해 항공편의 지연이나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측은 "객실 승무원이 표준 안전 매뉴얼에 따라 전문적으로 상황을 처리했다"며 "운항이나 복귀 편 일정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기내에서의 기본적인 예의와 승무원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을 가져왔다. 비행 중에는 승객들 간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상호 존중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이번 난투극은 일시적인 감정 폭발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이를 통해 기내 안전과 질서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으로도 비행 중 조용한 환경을 위해 서로가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