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급커브 도로,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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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 급커브 도로,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다"

코인개미 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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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시에 새로 준공된 고가도로가 설계 문제로 인해 큰 논란에 휘말렸다. 이 도로는 직각에 가까운 90도 커브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가도로의 공사비는 약 1억8000만 루피, 즉 약 28억원에 달하며, 도로의 길이는 648m, 폭은 8.5m에 이른다. 시당국은 이 구조물이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철도 건널목에서의 대기 시간을 줄일 것을 기대했으나, 현실은 그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모한 야다브 주지사는 시공과 설계에 참여한 엔지니어 7명을 정직 조치하고, 관련 컨설팅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이 고가도로의 설계는 심각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누리꾼들은 "현대 공학의 기적" 혹은 "비디오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다리"라고 조롱했다. 한 누리꾼은 "이 90도 급커브는 적절한 경사 설계나 조명, 감속 장치가 없을 경우 사고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크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설계에 참여한 엔지니어는 "주변에 지하철역이 있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두 주거 지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강변했지만, 이러한 변명도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진실 조사를 거쳐 주지사는 프로젝트의 기술적 결함을 인정하며, 추가적인 안전 장치를 갖춘 후 도로를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고가도로의 급커브 구간을 완만한 곡선으로 변경하고, 다리의 폭을 약 90㎝ 넓힘으로써 해결할 예정이다.

당국은 새로운 설계가 완료된 후 인도 도로협회의 기준에 따라 속도 제한, 조명, 표지판 등 안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원래 설계의 문제점이 제기된 만큼 향후 개통이 지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은 과연 이 도로가 실제로 교통 혼잡과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

이 사건은 소셜 미디어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정치인들조차 공식 계정을 통해 비아냥거리는 게시글을 올려 조롱을 더하고 있다. 결국 이 고가도로는 단순한 공공시설이 아닌, 설계와 건설 과정에서의 기술적 오해와 정치적 논쟁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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