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트럼프의 힘에 굴복하다 - 독립 저널리즘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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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트럼프의 힘에 굴복하다 - 독립 저널리즘의 위기

코인개미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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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의 모회사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도서관 설립을 위한 1,600만 달러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결정한 소식은 해당 네트워크의 지배주주인 샤리 레드스톤에게는 반가운 발표였다. 그러나 이는 독립 저널리즘에 있어 또 다른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었다. CBS의 상징인 아이는 움찔했다.

정부의 힘에 굴복한 미디어 대기업들의 행보가 눈에 띄었다. ABC의 모회사인 디즈니는 트럼프의 재단에 1,500만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고, 워싱턴 포스트와 LA 타임스의 소유자들은 각기 트럼프를 비판하지 않도록 부드러운 편집 방향으로 변화를 주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그들과 관련된 사업을 했던 이들 중 다수가 소속된 미디어는 독립성을 유지하기보다는 권력에 순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CBS가 트럼프와의 합의에 서명한 것은 그가 주장한 선거 개입 논란과 관련된 60 Minutes 인터뷰의 편집 방식이 정당치 않다는 주장으로 시작되었다. 이를 통해 트럼프 측은 CBS가 자신의 감정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CBS와 파라마운트는 1,600만 달러의 결제를 통해 FCC의 승인을 확보하여 스카이댄스 미디어에 회사를 매각하는 길을 열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CBS의 결정을 비판하며, 트럼프의 주장을 허무맹랑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법학 교수인 조나단 터리리는 이 소송이 거의 근거가 없음을 지적하며, CBS 뉴스의 편집 결정은 수정헌법 제1조의 보호를 받는다고 전했다. CBS의 전 사장 앤드류 헤이워드는 이번 합의가 CBS 뉴스의 편집 자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CBS의 공동 CEO인 조지 치크스는 주주 총회에서 기업의 재정적 이익을 강조하며 소송 대신 합의에 이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소송의 긴 과정이 유발하는 재정적 및 평판상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합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60 Minutes 내부 회의에서 많은 직원들이 고통스러우면서도 헛헛한 감정을 느꼈다고 전해졌다. 합의 발표는 놀랄 일이 아니었으며, 일부 직원들은 파라마운트가 부당한 사과를 하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미디어의 결정은 트럼프가 주장하는 '가짜 뉴스' 개념에 맞서 실제로 강력한 언론이 되기보다 корпоратив적인 결정에 기울어졌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CBS 외에도 여러 다른 주요 미디어 소속 기업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향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타격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이제는 정부가 미디어의 편집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예전의 '자유로운 언론'이라는 이상에 대한 커다란 의문을 던지고 있다. 저널리즘의 독립성과 권력의 외압사이에서 미디어 업계는 더욱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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