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국경 인근에 ICBM 발사 기지 구축 추정
북한과 중국 국경 근처인 평안북도 신풍동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미사일 기지가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위성사진을 통해 이를 분석하고 경고하고 있다. CSIS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기지가 동아시아와 미국 본토에 잠재적인 핵 위협을 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CSIS 산하 한반도 문제 전문 포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근거하여 신풍동 미사일 기지가 지하 입구, 지하 시설, 지휘부 및 지원 구조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이 기지 건설은 2004년부터 2014년 사이에 이루어졌으며, 이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ICBM 개발에 연결된 기지 개선 작업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제니퍼 준 CSIS 연구원은 신풍동 기지가 북한이 은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지역으로, "지금까지 미사일 기지를 찾는 데 가장 어려운 장소"라고 언급하며 북한의 미사일 배치와 관련된 심각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 기지에 배치된 탄도미사일의 구체적인 모델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초기 분석 결과로 판단했을 때, ICBM인 화성 15형과 18형 6~9기 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형 ICBM, 그리고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와 이동식 발사대(MEL) 등이 포함된 여단급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유사시 이 기지의 발사대와 미사일이 기지를 떠난 후 탄두 저장 및 수송 부대와 접촉하여 미리 지정된 발사 위치에서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풍동 미사일 기지는 북한의 진화하는 탄도 미사일 전략 및 핵 억제·타격 능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간주되며, 회중리, 상남리, 용림 미사일 기지와 같은 다른 미신고 전략 탄도미사일 기지와 함께 북한의 '전략 미사일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북한은 약 15~20개의 탄도미사일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이 외부에 미사일 기지를 공개한 적은 없다. 또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도 미사일 기지의 처리 문제는 다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에서 신풍동 미사일 기지와 같은 북한의 군사적 발전은 동아시아와 미국 본토에 대한 잠재적인 핵 위협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