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간헐적 단식'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135% 증가시켜
최근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중국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학과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과대학의 공동 연구팀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미국 성인 약 1만9000명을 대상으로 8년 동안 식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추적·분석하였다.
연구의 핵심 결과는 하루 8시간 미만으로 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사람들이 하루 12~14시간 식사하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135%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당뇨병 및 대사 증후군: 임상 연구 및 리뷰'라는 학술지에 지난달 22일 게재된 논문에서 확인되었다.
간헐적 단식은 일반적으로 하루 8시간 동안만 음식을 섭취하고 남은 16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과 대사 개선 효과로 인해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장시간의 공복이 오히려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2주 간격으로 이틀 동안의 모든 식사 및 음료 기록을 요청하여 평균 식사 시간을 측정하였다. 이 과정에서 하루 8시간 이하로 식사하는 집단에서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많이 증가한 것을 발견하였다.
특히 이 경향은 참가자들의 연령,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나타났으며, 흡연자 및 당뇨병 환자, 기존 심혈관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관찰되었다. 논문의 교신 저자인 빅터 윈저 종 교수는 "간헐적 단식이 무해한 건강법으로 여겨져 왔으나, 한정된 식사 시간이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은 의외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의 내분비학자 아눕 미라스는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소, 혈압 및 혈당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영양 불균형, 콜레스테롤 상승, 그리고 두통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는 저혈당 위험이 높아지고, 음식을 과다 섭취하게 될 경우 정크푸드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헐적 단식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개개인의 건강 상태 및 질환 유무에 따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무엇을 먹는지가 언제 먹는지보다 더 중요하다"며 오랜 기간 간헐적 단식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