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미니스톱, 소비기한 조작으로 물의 일으켜
일본의 편의점 체인인 미니스톱이 점포 내에서 제조하여 판매한 수제 주먹밥(오니기리)과 도시락의 소비기한을 조작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미니스톱 본사는 1786개 점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총 25개 점포에서 소비기한 조작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23개 점포에서 추가된 수치로, 조작이 일어난 지역에는 사이타마현(3곳), 도쿄도(2곳), 아이치현(2곳), 교토(3곳), 오사카부(11곳), 효고현(2곳), 후쿠오카현(2곳)이 포함된다.
이 사건은 지난 8월 9일, 미니스톱이 모든 점포에서 수제 주먹밥과 도시락 제조를 중단한 이후 발생한 것이며, 18일부터는 점내 조리 반찬 제조도 중단됐다. 조사를 통해 확인된 소비기한 조작 사례는 7개 지역의 점포에서 나타났으며, 미니스톱 측은 "식품 안전과 정직한 영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며 고객과 가맹점, 관계 기관에 깊이 사과했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는 ▲제조, 판매, 폐기 데이터의 정기 대조 ▲사장 직속 품질관리 전담자 신설 ▲신형 라벨 발행기 및 주방 카메라 도입 ▲외부 기관 위생 조사 강화 ▲내부 신고 창구 '주방 110번' 신설 ▲전 직원 재교육 등을 마련하였다. 미니스톱은 이러한 대책이 실행된 이후에야 점포 내 조리식품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미니스톱은 매장 조리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업계 4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소비기한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회사가 7개 도부현의 23개 점포에서 수제 주먹밥과 도시락의 소비기한을 속여 판매한 사실을 인정했다. 한 점포에서는 보건소 조사에서 "폐기하는 것이 아까워 1년 반에서 2년 전부터 소비기한 라벨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특히 간사이 지역에서는 16개 점포가 적발되어 사건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한 점장의 인터뷰에서는 "제가 직접 유통기한 조작을 지시했다"며 "2~3시간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고 죄책감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약 1년 전부터 이러한 조작을 행해왔으며, 조작 방식으로는 ▲조리 직후 라벨을 붙이지 않고 2시간 후에 부착해 유통기한을 늘리거나 ▲진열된 제품의 라벨을 교체하여 기한을 연장하는 방법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작으로 인해 가게는 한 달에 약 2만 엔(약 18만 원) 상당의 폐기를 줄일 수 있었다. 점장은 본사에서 불법적인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신상품의 경우 '많이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팔리지 않는 상품이 쌓이자 기한을 늘려 폐기를 줄여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미니스톱 본사는 각 점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본부는 판매 데이터에 기반한 목표 수치를 제시하고 점포와 협의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배경에 짧은 유통기한을 가진 매장 조리 상품, 높은 판매 목표, 프랜차이즈 구조 등이 얽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무인화 및 자동화를 통해 주문이 들어온 뒤 조리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이를 통해 재고 폐기를 줄이고 인건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였다.
